2주전 목사님들과의 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. 이 모임에는 지역 개신교 목사 3분, 진보적 성향의 경제학 교수와 다른 교수들 그리고 유학중인 대학원생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참석한 꽤 괜챦은 (?) 수준의 모임이였다. 이름은 [인디애나 열린 포럼].

“그런데 변호사님, 우리 모임에서는 이름대신 별명을 부릅니다. 서로 평등하자는 뜻이지요, 그러니 별명을 하나 지어가지고 오세요”

‘별명이라니… 이 나이에… 허.. 참… 그런데 별명을 뭘로 해야 하나… 너무 가벼우면 않될 것 같고.. 체신 떨어질 수 있으니… 에구구…’ 이렇게 2주간 별명을 가지고 고민을 했다.

드디어, 모임이 시작되고 사회를 보는 목사님이 자기 소개를 시작했다. 모임에 처음인 내가 맨 먼저로 자신의 별명을 소개했다.

“제 별명은 체두루스 입니다….”
여기 저기서 짧은 탄성이 흘러 나왔다..
“아… 체두…모라고요?”
“아. 그건 모, 마도로스랑 비슷한 건가요?”
나는 의기 양양해졌다.
“아닙니다, 성경에 나오는 [레바논 향백 나무] 즉, [레바논의 체두루스] 라는 구절에서 따온 거지요”.
그러자 목사님들의 얼굴이 밝아지면서 반응하였다. “아. 백목향!, 레바논 백목향!!!” “아주 멋지네요, 역시 변호사님 다우시네요!!”
대 성공이였다. 난 한껏 의기양양해졋다.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도 다 감동을 먹은 듯한 표정이였다.

내 다음은 옆에 앉아있던 반백의 목사님이였다. 그분은 점쟎은 목소리로 바톤을 이어 받았다.

“저는 [우럭] 입니다” ..
“으잉?? ‘우…럭…??””

“저는 [맹꽁이]입니다”
“저는 [꽤좨좨 ]입니다”
“으잉, 이게 모지??”

소개는 계속되었다.
“저는 [닌자 거북이] 입니다”
“저는 [넙치] 입니다”
맨붕이 왔다. 이게 아니였나 보다.
돌고 돌아 다시 내 순서까지 왔다.
나는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.
“저도… 바꾸겠습니다….”